저도 20대 초반에 위빠사나 명상을 배우면서, 정말 햇갈렸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정작 수행처에서 수행을 배울 때는 혼동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수행처에서는 ‘마음챙김’이란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수행을 지도하고 배울 때, ‘마음챙김’이란 어감은 혼동을 일으킵니다.
수행이란... 수학같은 학문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대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적 특성을 넘어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행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마음챙김’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문제가 됩니다.
수행에서 필요한 단어는 ‘알아차림’입니다. 대념처경(마하사띠빠타나숫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욕망과 성냄을 내려놓고 알아차린다.’ 알아차림은 번뇌를 놓아버린 마음가짐을 전제로 합니다. 놓아버림이란 어감에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런 혼동이 왔는가 하면, 빠알리어를 영어로 해석하고, 그 영어를 다시 한국어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빠알리어를 영어를 거쳐 한국어로 해석하면 이렇게 됩니다. 사띠(sati) -> mindfulness -> 마음챙김 삼빠잔냐(sampajāna) -> awareness -> 알아차림
그런데 빠알리어를 바로 한국어로 해석하면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사띠(sati) -> 알아차림 삼빠잔냐(sampajāna) -> 바른앎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명상 이론을 가져다 쓰는 학자들과 심리치료사들 사이에 혼동이 생겼고, 심지어는 불교 신문에서조차도 구분이 안 되게 섞어 씁니다.
결과적으로 언어의 정의로 구분하려고 하면 불가능합니다. 사람마다 자기 방식대로 해석을 창조해냅니다.
그런데 정작 진짜 명상 수행자들은 너무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언어의 정의가 아니라 수행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사띠(sati)와 삼빠잔냐(sampajāna)의 관계를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띠(sati)는 알아차리는 것으로써 의도의 영역입니다. 내가 알아차리고자 의도를 내어서 마음을 대상에 겨냥하면 알아차림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삼빠잔냐(sampajāna)는 바른 앎으로써 지혜의 영역입니다. 지혜는 의로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차림이 깊어지고 마음이 고요해진 후 지혜가 일어날 조건이 되어야 일어납니다.
즉... 삼빠잔냐(sampajāna)는 사띠(sati)라는 원인(조건)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삼빠잔냐(바른앎)는 연습을 할 수 없습니다. 수행으로 연습하는 것은 사띠(알아차림)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행의 경험 없이, 언어의 정의로 구분하려 하면 불가능합니다. 이미 사람들이 제대로된 이해 없이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단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제 책 『산은 약이다』에서 이 문제 때문에, 그냥 ‘사띠, 알아차림, 마음챙김’을 한데 묶어서 사용했습니다. 어차피 지혜의 영역인 ‘바른앎’은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의도의 영역인 ‘알아차림’을 가지고 명상하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림 수행자’와 ‘마음챙김 수행자’는 다른 종류의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2. 알아차림과 집착
영상 후반부에 알아차림의 집착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알아차림은 수승한 마음이기에 집착을 해도 될까요?
이에 대한 정답은 팔정도(八正道)에 있습니다. 팔정도에서는 ‘바른 알아차림’ 또는 ‘바른 마음챙김’으로 말합니다. 동물도 알아차림을 하고 수행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알아차림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알아차림은 명상에서 말하는 알아차림이 아닙니다.
아잔차 스님은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사띠는 항상 지혜와 함께해야 한다. 동물과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의 알아차림은, 지혜를 위한 또는 지혜와 함께하는 알아차림이 아닙니다.
사띠(sati, 알아차림)라는 단어는 초기불교 명상에서 나왔고, 불교 명상에서 말하는 알아차림은 ‘탐욕과 성냄’이 없는 알아차림을 말하고 있습니다. 집착은 탐욕에 속합니다. 잘하고자 하는 집착이 있을 때, 알아차림이 오히려 더 안 됩니다. 모두 놓아버렸을 때, 그때 바른 알아차림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수행이 아닌 학문으로 명상에 접근하면, 이런 이해는 어렵습니다.
3. 정말 심각한 것은 ‘사마디’의 해석도 영어에서 잘못 해석해서, 한국어로는 집중으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이 단어의 잘못된 해석이 수행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게 합니다. ‘사마디’는 집중이 아니라, 고요함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잠시 다른 생각에 빠지게 되면 금방 다시 알아차리는 팁을 얘기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공감이 가는게.. 평소에도 뭔가를 하고 있으면서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근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 예를 들면 설겆이나 청소 같은 것들에 집중을 하려고 계속 노력을 하고 또 그것들을 하면서 손의 감각 몸의 감각을 느끼는 연습을 계속 하니까 생각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몇달 동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날도 있었거든요. 근데 정말 생각을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 연습을 통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생각들이 그 몇달 동안은 사라져서 너무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이었어요. 연습을 안하니까 또 다시 생각에 빠지게 되던데.. 훈련을 계속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울웃기슬 1
2024년 3월 20일 11:39 오후백문이 불여일견
니르바나 무자성 공을 보지 못한 상상력이
만든 알아차림 마음챙김
니르바나를 본자는 안다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보지 못한자가 알아차림 마음챙김에 의지하면서도 알아차림 마음챙김이 무엇인지 모른다
@miraclevictory 1
2024년 3월 20일 4:06 오후🎉
@주노스-m4u 1
2024년 3월 27일 4:29 오후공을 보지못한 알아차림은 방편에 불과합니다
@존재강의
2024년 3월 27일 6:57 오후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알아차림은 방대하답니다
다양한알아차림으로 드러나며
알아차림은 과거현재미래의 가능성마져도 알아차림이랍니다
알아차림을 하는이유는 알아차림이 존재와연결되기 때문이랍니다
미래를 알아차린다면 존재를 미래로 데니고가며
좋음을 느끼면 존재는 좋은존재로 나아가답니다
알아차림과존재의관계를 알고
다양한알아차림자체가 존재자체임을 알면 윤회계를 평화롭게 보낼수있답니다
그이후는 없음의동시서세꼐로 무의존재세계에간답니다
알아차림이 확장되어 존재가확장도시길 기원드립니다
@whereismyp-ck3iq
2024년 4월 27일 9:18 오후두 분은 어떤 관계이실까요~?
@바른행복-metta4me
2025년 9월 28일 8:24 오후안녕하세요.
『산은 약이다』의 저자입니다.
제 책으로 만들어주신 영상,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우연히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어 글을 남겨 봅니다.
1. 마음챙김(mindfulness)과 알아차림(awareness)의 구분
저도 20대 초반에 위빠사나 명상을 배우면서, 정말 햇갈렸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정작 수행처에서 수행을 배울 때는 혼동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수행처에서는 ‘마음챙김’이란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수행을 지도하고 배울 때, ‘마음챙김’이란 어감은 혼동을 일으킵니다.
수행이란... 수학같은 학문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대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적 특성을 넘어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행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마음챙김’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문제가 됩니다.
수행에서 필요한 단어는 ‘알아차림’입니다. 대념처경(마하사띠빠타나숫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욕망과 성냄을 내려놓고 알아차린다.’ 알아차림은 번뇌를 놓아버린 마음가짐을 전제로 합니다. 놓아버림이란 어감에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런 혼동이 왔는가 하면, 빠알리어를 영어로 해석하고, 그 영어를 다시 한국어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빠알리어를 영어를 거쳐 한국어로 해석하면 이렇게 됩니다.
사띠(sati) -> mindfulness -> 마음챙김
삼빠잔냐(sampajāna) -> awareness -> 알아차림
그런데 빠알리어를 바로 한국어로 해석하면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사띠(sati) -> 알아차림
삼빠잔냐(sampajāna) -> 바른앎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명상 이론을 가져다 쓰는 학자들과 심리치료사들 사이에 혼동이 생겼고, 심지어는 불교 신문에서조차도 구분이 안 되게 섞어 씁니다.
결과적으로 언어의 정의로 구분하려고 하면 불가능합니다. 사람마다 자기 방식대로 해석을 창조해냅니다.
그런데 정작 진짜 명상 수행자들은 너무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언어의 정의가 아니라 수행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사띠(sati)와 삼빠잔냐(sampajāna)의 관계를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띠(sati)는 알아차리는 것으로써 의도의 영역입니다. 내가 알아차리고자 의도를 내어서 마음을 대상에 겨냥하면 알아차림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삼빠잔냐(sampajāna)는 바른 앎으로써 지혜의 영역입니다. 지혜는 의로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차림이 깊어지고 마음이 고요해진 후 지혜가 일어날 조건이 되어야 일어납니다.
즉... 삼빠잔냐(sampajāna)는 사띠(sati)라는 원인(조건)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삼빠잔냐(바른앎)는 연습을 할 수 없습니다. 수행으로 연습하는 것은 사띠(알아차림)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행의 경험 없이, 언어의 정의로 구분하려 하면 불가능합니다. 이미 사람들이 제대로된 이해 없이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단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제 책 『산은 약이다』에서 이 문제 때문에, 그냥 ‘사띠, 알아차림, 마음챙김’을 한데 묶어서 사용했습니다. 어차피 지혜의 영역인 ‘바른앎’은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의도의 영역인 ‘알아차림’을 가지고 명상하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림 수행자’와 ‘마음챙김 수행자’는 다른 종류의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2. 알아차림과 집착
영상 후반부에 알아차림의 집착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알아차림은 수승한 마음이기에 집착을 해도 될까요?
이에 대한 정답은 팔정도(八正道)에 있습니다. 팔정도에서는 ‘바른 알아차림’ 또는 ‘바른 마음챙김’으로 말합니다. 동물도 알아차림을 하고 수행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알아차림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알아차림은 명상에서 말하는 알아차림이 아닙니다.
아잔차 스님은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사띠는 항상 지혜와 함께해야 한다. 동물과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의 알아차림은, 지혜를 위한 또는 지혜와 함께하는 알아차림이 아닙니다.
사띠(sati, 알아차림)라는 단어는 초기불교 명상에서 나왔고, 불교 명상에서 말하는 알아차림은 ‘탐욕과 성냄’이 없는 알아차림을 말하고 있습니다. 집착은 탐욕에 속합니다. 잘하고자 하는 집착이 있을 때, 알아차림이 오히려 더 안 됩니다. 모두 놓아버렸을 때, 그때 바른 알아차림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수행이 아닌 학문으로 명상에 접근하면, 이런 이해는 어렵습니다.
3. 정말 심각한 것은 ‘사마디’의 해석도 영어에서 잘못 해석해서, 한국어로는 집중으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이 단어의 잘못된 해석이 수행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게 합니다. ‘사마디’는 집중이 아니라, 고요함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우연히 영상을 보게 되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aptfac
2024년 8월 15일 1:20 오후용어는 상(생각)일뿐,
저스트 이완(무상,무념,릴랙스~)❤
@body-compassion
2024년 3월 22일 6:42 오후잘들었습니다. 4월 21일 무계원에서 "자기돌봄" 마음수련을 합니다. 정보가 무례하다면 삭제해 주세요. 😊
@e젤라또
2024년 8월 19일 8:56 오전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잠시 다른 생각에 빠지게 되면 금방 다시 알아차리는 팁을 얘기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공감이 가는게.. 평소에도 뭔가를 하고 있으면서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근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 예를 들면 설겆이나 청소 같은 것들에 집중을 하려고 계속 노력을 하고 또 그것들을 하면서 손의 감각 몸의 감각을 느끼는 연습을 계속 하니까 생각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몇달 동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날도 있었거든요.
근데 정말 생각을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 연습을 통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생각들이 그 몇달 동안은 사라져서 너무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이었어요.
연습을 안하니까 또 다시 생각에 빠지게 되던데.. 훈련을 계속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starjin595
2024년 6월 2일 11:39 오후집착은 그걸 알고나면 없어진다